연말선물 : 코르크마개 화분 만들기

개요

---

올 한 해 동안 새롭게 만나거나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연말선물로 직접 코르크마개를 재활용한 화분을 만들어서 선물해보기로 했다.

아이템은 72초TV에서 만든 웹 드라마 오구실을 보고 채택했다.

준비물

---

	코르크마개 생각보다 구하기가 힘들었다. 드라마에 나온 코르크마개는 진짜 사용했던 마개처럼 빈티지한 느낌에 주변부에 그림도 그려져있었는데 그런 코르크마개는 해외배송이라 배송도 오래걸리고 kg단위로 팔아서 포기했다. 마개로 사용하기 전 공장에서 만들어진 코르크를 10개단위로 판매하는 곳을 발견해서 구매했다.
	자석 냉장고에 붙일 수 있게 만드는 용도.
	철사 다리를 만들거나 고리를 만드는 용도.
	포장지&태그 완성한 화분을 포장하고 이름과 간단한 인사말을 쓰는 용도
	각종 도구 코르크를 파내거나 자석을 붙이거나 세밀한 부분을 만드는 용도
	다육이 주인공 겨울이기도 하고 주변에 마땅한 화원이 많이 없어서 다양한 종류로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여러가지를 섞으려고 노력했다.
	그 외 장식용 소품 사진을 따로 찍지는 못했지만 오너먼트를 만들기위한 체인과 크리스마스 방울등을 준비했다.

화분 만들기

---

1. 코르크에 구멍 뚫기

1.	파낼 범위를 표시하고 드라이버나 송곳을 사용해 구멍을 뚫어서 그 부분을 약하게 만든다.
2.	그 후 집개나 핀셋을 사용해서 약해진 부분을 뜯어내듯이 파낸다. (사진에 보이는 도구는 롱노우즈 라는 공구로 이게 없었으면 아무것도 못했을거다.)
3.	깊이가 2cm정도가 될 때까지 파낸다.
4.	같은 방식으로 세로로 10개, 가로로 10개를 만든다. (자석을 10개밖에 구하지 못해서 나머지 10개는 가로로 탁상에 놓는 형태로 제작했다.)

2. 오너먼트 만들기

1.	철사 끝을 최대한 구부려서 9모양으로 만든다.
2.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마개 밑에 꽂는다.
3.	가는 철사로 방울들을 연결하고 체인을 걸어 오너먼트를 완성한다. (체인은 문구점에서 구매한 것)
4.	글루건으로 자석을 붙여서 완성한다.
5.	완성

3. 다리 달기

1.	자석형에서 오너먼트 고리를 만들 때 처럼 9모양으로 만든 철사 4개를 준비한다.
2.	4개를 바닥에 꽂아서 화분의 입구가 위쪽을 향하도록 고정시킨다.

다육이 심기

---

1.	자석형 10개. 각기 다른 모양의 오너먼트를 만드려고 했는데 처음 만든 3구짜리가 제일 깔끔하고 좋은것 같다. (탁상형은 다육이를 심기 전 사진을 찍지 못했다.)
2.	이제 조그맣게 자른 다육이들을 핀셋으로 하나하나 옮겨심어보자. (원래는 일주일정도 말려서 뿌리가 다시 날 때쯤 심어야 잘 자란다고 하지만 시간이 없기 때문에 바로 심었다.)
3.	자석형 10개 탁상형 10개 (탁상형은 오너먼트가 없는 대신 다육이를 많이 담을 수 있다.)

포장하기

---

막상 다 만들고보니 이걸 포장하는게 문제였다.

원래 계획은 철사로 전체를 감싸는 프레임을 만들고 그 프레임에 화분을 고정시켜서 봉투에 넣으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다육이가 크고 철사로 조형을 하는게 힘들어서 포기했다.

1.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투명한 컵에 화분을 고정시키는 방법. 다행히 적당한 크기의 컵을 구할 수 있어서 봉투에도 딱 맞았다.
2.	위쪽을 빵철사로 묶고 테그와 견출지를 붙여서 완성

후기

---

어렸을 때는 만들기를 좋아해서 종종 만들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해보려니까 생각보다 손이 많이가고 힘들었다. 심지어 좁은 집에서 코르크도 파내고(이 가루가 장난아님) 흙도 만지니까 집이 순식간에 개판이 되더라.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얼마나 살아남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내년까지 말라버리지 말고 잘 자라주세요.